어려웠던 ‘탐구’ 당락 영향력 커져…지원전략 포인트

  • 입력 2006년 12월 1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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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13일 발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점수 등을 분석해 본격적인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영역별 성적 조합 방법, 선택과목의 가감점 부여 여부, 탐구영역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 등을 세밀하게 점검한 뒤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면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성적을 영역별 과목별로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는 표준점수보다 백분위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군별로 지원 대학 3, 4곳 선택=자신의 영역별 조합에 따른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해 ±5점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가’ ‘나’ ‘다’군별로 3, 4개씩 고른다. 선택한 대학의 세부적인 전형 요강을 분석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최종 선택하면 된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엔 실질 반영 비율, 반영 교과목, 교과성적 활용지표를 검토해야 한다. 반영교과목 수가 많고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일수록 학생부 영향력이 큰 편이다. 논술고사나 구술면접으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5점으로 가정하는 게 무난하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탐구영역의 점수 보정 유무 및 보정 방법이 작년보다 합격에 더 큰 영향력을 줄 것”이라며 “백분위 반영 대학의 경우엔 언어 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수대별 지원 전략=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의 표준점수 총점이 530점(백분위 380점) 이상의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성적 반영 방법, 수능 가중치 적용 여부, 학생부 성적 및 논술고사 등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특히 의학계열 지원자 가운데 수리 ‘가’ ‘나’형을 모두 허용하는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순천향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리영역 가감점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최상위권은 탐구영역의 백분위 점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며 “내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기 때문에 중하위권 학생들은 무리한 상향지원보다는 안전 및 소신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표준점수 500∼529점(백분위 350∼379점)대의 상위권 학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 한 곳은 안전 지원하고, 한 곳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3∼10% 정도 되기 때문에 논술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점수 450∼499점(백분위 280∼349점)대의 중위권 학생들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 점수대의 수험생이 지원하는 대학은 대부분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만 전형하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 예측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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