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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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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건주)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고검 관내 일선 검찰청에 “자동응답시스템(ARS) 음성으로 ‘검찰청입니다. ○월 ○일 ○시까지 ○호 법정으로 출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라 접수됨에 따라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등이 그동안 접수한 피해 사례는 모두 45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괴전화는 출석 요구 후 ‘다시 듣고 싶으면 1번, 상담원 연결을 원하면 9번을 눌러 달라’고 한 뒤 피해자가 9번을 누르면 상담원과 연결되도록 돼 있다.
중국 조선족 동포 말씨를 쓰는 여성 상담원은 “어떤 사건인지 조회해봐야 한다”며 피해자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상담원은 통화가 녹음되고 있다면서 개인 신상 정보에다가 통장 잔액, 신용카드 번호 등 금융 정보를 물어보거나 일부 피해자에게는 “검색 결과 사기 사건과 조직폭력 사건 등 여러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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