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놀며 배우며…신나는 12월

  • 입력 2006년 12월 5일 03시 05분


《한 해를 정리하는 12월, 아이들의 겨울방학도 일제히 시작된다. 서울은 곳곳에 체험학습장과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1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개장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역사박물관, 남산골한옥마을에 가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다. 시외로 나가지 않고 서울 도심에서 유서 깊은 볼거리를 찾아 온 가족이 겨울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부는 유료.》

▽전통문화 체험=22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리는 ‘동지행사’에서는 팥죽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 준다. 어린이들은 팥죽에 들어가는 새알심(찹쌀가루를 둥글게 빚어 만든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이어 동지팥죽을 가옥 곳곳에 뿌리는 액막이, 비나리굿을 재현한 뒤 관람객과 함께 동지팥죽을 먹는 자리가 마련된다. 무료. 02-2266-6923

운현궁 이로당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전통예절교육을 한다. 어르신께 절하는 방법, 전통종이인 한지로 그릇 만들기 등 우리 고유의 예절과 공예기법을 체험할 수 있다. 02-766-9094

▽공연 및 전시장에서 즐기는 문화=세종문화회관에서는 20∼25일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열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작품으로 ‘키로프(마린스키) 버전’이다. 무대가 화려한 이 작품에서는 특히 생쥐와의 전투에서 대포를 발사하고 파티가 열릴 때 어린이 50여 명이 꼬마 병정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백미.

26일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는 비발디의 ‘사계’가 국악기로 연주되고 30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02-399-1114, 1612

고즈넉한 미술전시장을 찾아도 좋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0일부터 벨기에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전시회가 열린다. 어두컴컴한 집 앞에 하얀 가로등 빛이 눈길을 끄는 ‘빛의 제국’을 비롯해 회화 120점, 사진과 영상자료 등 총 270점이 전시된다. 02-2124-8935, 8938

▽도심 속에서 즐기는 스케이트=16일 개장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휴게실 등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스케이트장 외부에 관람석을 설치해 자녀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평일(월∼목요일)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이용료는 1회 1시간 1000원(스케이트와 헬멧 대여료는 별도)이며 장갑과 로커 사용료는 500원.

성탄절과 31일에는 브라스밴드 연주회, 빙상 매직쇼, 캐럴 축제 등의 행사가 서울광장에서 마련된다. 02-2282-2162

이 밖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왕궁수문장 교대식이나 청계천을 순환하는 시티투어 2층 버스 프로그램 등도 하루 체험여행 코스로 즐길 만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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