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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8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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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당초 철저한 방역작업을 했기 때문에 AI가 더 이상 전파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추가 발생으로 AI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부는 익산시 황등면의 한 씨암탉 농장에서 27일 오후 AI로 의심되는 집단 폐사 사례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농장은 19일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농장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1만2000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다. 이곳에선 26일 6마리, 27일 200여 마리에 이어 28일에도 400여 마리의 닭이 떼죽음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이번 AI 바이러스도 첫 농장과 같은 'H5N1형'일 가능성이 높다"며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두 농장 간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농장에서 각각 반경 3km 내에 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모두 도살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농장의 반경 3km 안에는 약 17만 마리, 두 번째 농장 반경 3km 안에는 약 70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사육되고 있다.
한편 익산교육청은 고병원성 AI가 최초로 발생한 농장에서 반경 1.5㎞ 안에 있는 함열중·고 등 모두 5개 학교, 57명의 학생에 대해 귀가 또는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
또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혈액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가 발생한 주변 지역에 대한 채혈을 잠정 중단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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