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1주일 앞으로

  • 입력 2006년 11월 14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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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일대에서 열리는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관할 시엠립 시는 걸인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캄보디아 정부는 시엠립국제공항 신청사를 최근 건립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정부 차원에서 이번 행사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소우 피린 시엠립 시장은 최근 행사장 점검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한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걸인이 관광객을 따라 다니며 구걸하는 행위는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내 곳곳에 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물을 설치하고 도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도 확충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 시기가 다가오면서 캄보디아와 경북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앙코르와트에서 3km가량 떨어진 곳에 3만 평 규모로 설치된 엑스포 행사장은 현재 한국과 캄보디아 문화관 등 20여 개 건물 공사를 마치고 내부 시설도 사실상 마무리했다.

엑스포가 열리는 50일 동안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거의 매일 수도 프놈펜이나 시엠립 시까지 운항하는 등 노선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입장권 한 장으로 모든 전시와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성인 기준)은 한국인이 15달러, 외국인은 20달러.

예매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054-740-3060)를 통해 하면 된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경제적 실리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최근 엑스포의 캄보디아 측 조직위원장인 속안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문화교류와 함께 경제협력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속안 부총리는 “캄보디아가 아시아에서 경제적 진출을 활발하게 하는 데 경북도가 교두보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경북과 캄보디아의 무역은 아직 활발하지 않은 편. 경북의 15개 기업이 지난해 자동제어제품, 직물, 자동차부품, 중고 승용차 등을 270만 달러 정도 수출했으며, 수입은 2만 달러가량이었다. 지난해 한국은 캄보디아에 1억44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600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캄보디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53억 달러, 1인당 GDP는 380달러가량이었다.

경북도 정병윤 경제과학진흥본부장은 “휴대전화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자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캄보디아시장을 적극 개척해나갈 방침”이라며 “캄보디아가 후진국이므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확보하는 데 오히려 유리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0만 명 정도로 한국인(20여만 명)과 일본인, 미국인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절반 이상이 앙코르와트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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