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홈스쿨전형 10명 선발

  • 입력 2006년 11월 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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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홈스쿨링'(Home Schooling) 전형(수시 1,2 모집)을 통해 신입생 10명을 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학은 최근 수시모집 1, 2의 글로벌리더 홈스쿨링 전형을 통해 인문계 5명, 자연계 5명 등 10명을 합격시켰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와 상관없이 검정고시와 심층면접 점수를 각각 70%, 30% 배정해 지원학생을 평가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심층면접은 면접관이 홈스쿨링을 통해 배운 내용과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 등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을 듣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왜 홈스쿨링을 택하게 됐는지 이유도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수시 1에 합격한 김동현(18) 양은 고교 2학년 초 학교를 그만두고 자신이 직접 만든 학업계획서에 따라 공부해 왔다. 2004년 경기도의 한 신설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김 양은 주입식으로 타율적인 학습을 강요하는 학교 교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자퇴했다고 밝혔다.

고교 2년 때 그만두고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다가 수시 2에 합격한 김세종 군은 "학교를 그만둘 때는 뮤지컬 배우, 웹 프로그래머를 하고 싶었지만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집에서 공부하는 길을 택했다"며 "대학에서 평소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맘껏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한국에서 1000여 가구가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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