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고교 논술출제 머리 맞댄다

  • 입력 2006년 11월 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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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입학처장과 고교 교사들이 논술 출제 방향과 평가 기준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5일 논술을 비롯한 대입 전형방안과 교육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고교·대학 입시관계자 협의회’를 구성하고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학연금회관에서 출범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국외국어대 등 수도권 11개 대학 입학처장과 대교협 관계자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강화고(인천 강화) 상인고(대구) 서령고(충남 서산) 성보고(서울) 잠실고(서울) 해룡고(전남 영광) 등 전국 6개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도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 협의회는 대입 논술의 출제 방향과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대학에 전형 방안을 조언하는 등 입시 문제 논의를 위한 고교와 대학 간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인하대 박제남 입학처장은 “논술 문제를 출제할 때 고교 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고교·대학 간 논의 창구가 필요해졌다”면서 “고교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논술을 대비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출제 방향과 교육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대학들은 일선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논술연수와 세미나를 여는 등 다양한 논술교육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대는 올 겨울방학과 내년 여름방학에 고교 교사 800여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논술지도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논술 출제와 채점에 간여하는 서울대 교수와 입학관리본부 담당자가 참석해 통합교과형 논술의 취지와 문제 개발법, 교수 학습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고려대도 고교 교사들을 초청해 출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연세대는 교수 6, 7명이 참여하는 논술연구위원회를 만들어 논술 예시문 작성 및 평가기준 등에 대해 연구하고 내년 2월 교사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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