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생 “임용시험 안보겠다”

  • 입력 2006년 11월 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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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나선 예비선생님내년도 초등교원 임용 정원이 대폭 줄자 전국 교육대 학생들이 잇달아 수업을 거부하며 학내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섰다. 1일 부산교대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임용 거부와 무기한 학사 거부를 위한 총력투쟁선언대회’에 참가한 교대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시위 나선 예비선생님
내년도 초등교원 임용 정원이 대폭 줄자 전국 교육대 학생들이 잇달아 수업을 거부하며 학내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섰다. 1일 부산교대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임용 거부와 무기한 학사 거부를 위한 총력투쟁선언대회’에 참가한 교대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내년도 초등교원 임용 정원이 대폭 줄자 전국 교육대 학생들이 수업 및 임용시험 응시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등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서울교대 부산교대 등 전국 11개 교대의 학생 대표자 모임인 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는 6000여 명이지만 초등교원 임용 규모는 지난해(6585명)보다 38.5% 줄어든 4049명에 불과하다”면서 “19일로 예정된 임용시험에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교원 채용 인원은 계속 줄어 임용시험 경쟁률은 2004학년도 1.2 대 1, 2005학년도 1.35 대 1, 2006학년도 1.37대 1로 높아지고 있다.

교대협 회장 전승혁(부산교대 4학년) 씨는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신규 임용 인원을 대폭 줄이기만 하는데 중장기적인 교원 수급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응시원서를 낸 학생들이 많으며, 이들은 임용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교대는 4학년생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수업 거부에 들어갔고, 1∼3학년생들도 8일 투표를 통해 수업 거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진주교대 4학년생들은 이날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교대생들이 반발하자 교육부는 일부 시도교육청에 임용 인원을 늘릴 것을 요청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초등과 중등 교원을 당초보다 각각 200여 명씩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중등교원 임용 정원을 지난해 355명에서 279명으로 줄이는 등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중등교원 임용 규모도 줄이고 있어 사범대생들도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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