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후반부터 외환은행 관련 권오규씨 등 참고인 조사

  • 입력 2006년 10월 23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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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한 고위 인사 가운데 현직 장·차관급 인사들을 이번 주 후반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채동욱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당 기관을 존중해 현직 장·차관급 인사는 비공개로 조사하기로 했다"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누구를 조사했는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직 장관급 인사들은 서면 또는 방문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장관급 인사 가운데는 2003년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이었던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이 검찰의 참고인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범죄혐의가 있는 사람을 선정해 기소하기로 하고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외환은행이 2003년 11월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외환은행 측 자문사였던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시티글로벌마켓증권) 등과 외환은행 관계자들 사이에 오간 e메일 수만 건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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