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민박람회에 3만여명 몰려 '북새통'

  • 입력 2006년 9월 24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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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4일 이틀 동안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 유학이민박람회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이민상담을 받고 있다. 홍진환기자
23, 24일 이틀 동안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 유학이민박람회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이민상담을 받고 있다. 홍진환기자
해외 유학·이민박람회에 3만여 명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23, 24일 한국전람㈜이 주최한 제23회 해외 유학·어학연수 박람회와 제12회 해외 이주·이민 박람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23일 행사장에는 개막 1시간 전인 오전 10시경부터 수천명이 몰려들어 입장을 기다렸으며 폐막시간인 오후 6시까지 하룻동안 입장객이 모두 1만5000여 명을 헤아렸다.

유학박람회는 미국, 중국, 호주 등 22개국 학교 300여 곳이 참여했고, 이민박람회에서는 10개국 이민업체·대사관·해외투자업체 등 40여 곳이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유학박람회에서는 입학담당자를 직접 파견한 중국학교의 수(50여 곳)가 미국학교(40여 곳)를 앞질렀으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소재한 학교들이 부스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등 한국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렸다.

이민박람회의 경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이민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났다.

20대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취업정보에 관심을 나타낸 반면 30대는 미용실, 음식점 개업과 같은 창업 이민이나 의사, 간호사와 같은 전문직 이민, 40~50대는 부동산 투자 이민이나 은퇴 이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 임모(23·여)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는데 한국에서 취업이 힘들 것 같아 미국에서 1년 정도 연수한 뒤 현지에서 취업할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며 "박람회가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을 보면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람회 관계자는 "미국의 인기가 내려가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이민과 유학 모두 미국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대대적인 마케팅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해외유학·어학연수 박람회에는 2만 명이, 해외이주·이민 박람회에는 1만 명이 인터넷을 통해 사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까지 관람객 수는 예년과 비슷한 3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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