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 다시본다…청계천 판잣집 복원, 휴식공간 활용

  • 입력 2006년 9월 2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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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에 서울 청계천 하류인 청계8가에 복원될 판잣집의 가상 사진. 자료 제공 서울시
내년 상반기에 서울 청계천 하류인 청계8가에 복원될 판잣집의 가상 사진. 자료 제공 서울시
“(청계천 일대) 종로3가 부근부터 대폿집과 철물점, 보신탕집이 긴 띠를 이뤘고 종로4가에는 2층 판잣집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다.”(단행본 ‘고바우 김성환 화백의 판자촌 이야기’ 중 일부)

이르면 내년 4월 서울 중구 청계8가 두물다리∼무학교 구간(청계천문화관 부근)에 1960년대까지 청계천 일대에 즐비했던 판잣집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청계천 방문객에게 옛 청계천 풍경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청계8가에 실물 크기의 판잣집 12동을 복원해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청계천 산책로에 10평 내외의 판잣집 12동을 단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규모로 세운다. 비가 내려도 물에 잠기지 않도록 판잣집 아래에 5∼6m 높이의 나무기둥을 4∼8개씩 세운다. 이 판잣집들은 관광기념품 판매소와 차 자판기, 청계천 교육장,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판잣집 이야기’의 저자인 김성환 화백은 22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청계천 부근 신설동에 판잣집이 남아 있었다”며 “판잣집이 너무 일찍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 아쉬웠는데 복원된다니 반갑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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