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주수도회장 284억 횡령 기소

  • 입력 2006년 9월 15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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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그룹의 불법 다단계 영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부장검사)는 15일 주수도(50) 회장을 회사자금 284억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주 씨는 구속기소된 제이유개발 대표 김모(55) 씨에게 모그룹인 제이유그룹에 입금할 수수료를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게 해 3개월 동안 84억 원을 빼돌린 혐의다. 주 씨는 같은 방법으로 발모촉진제 판매업체 대표 지모 씨에게 8개월 동안 46억 원을 입금받아 빼돌렸다.

또 주 씨는 지난해 7월 제주오라관광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주)로얄워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계장부를 조작해 제이유네트워크 자금 60억 원을 가로챘다. 이밖에 회사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돈 가운데 47억 원을 임의로 사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제이유그룹이 경기 광주시 소재 경기골프장을 인수한 경기관광개발(주)에 100억 원을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고 8월 경기관광개발 등 4개 회사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주 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담고 있는 국정원 보고서에서 정치권에 로비활동을 벌인 인물로 지목된 제이유네트워크 납품업체 사장 출신인 한모 씨의 집과 사무실을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주씨가 횡령한 돈 중 일부를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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