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용 혈액 크게 모자란다

  • 입력 2006년 9월 12일 15시 39분


코멘트
수혈용 피가 모자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수혈용 피의 적정 재고량은 적혈구제제이 경우 7일, 혈소판제제의 경우 3일 분량"이라며 "현재 적혈구제제는 약 1.5일, 혈소판 제제는 1일 미만 재고량 밖에 없다"고 밝혔다.

매년 하반기마다 수해와 폭염, 여름휴가 등으로 수혈용 피 부족은 반복되고 있지만 올해는 대한적십자 혈액원 노조의 준법투쟁과 단체 헌혈자 감소 등으로 피 부족 현상이 한달 여 가량 지속되고 있다. O형과 A형은 재고량이 1일 미만이다.

대한적십자사와 혈액원 노조는 그동안 17차례 노사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국 16개 혈액원 가운데 부산과 제주혈액원을 뺀 14개 혈액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준법투쟁 이전 직접 헌혈을 받는 '헌혈의 집' 근무자들은 평일에 오후 7~8시까지 일했으며 주말에도 근무해 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연장근로나 휴일근로를 거부하고 있어 개인헌혈이 예전보다 줄었다"면서 "혈액공급 비상 상황실을 가동해 일일 혈액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비조합원과 간부진을 중심으로 연장 근무와 주말 근무를 하면서 헌혈을 받고 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