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장은 “기사를 싣지 않기로 한 것은 정당한 결정이었는데도 피고들은 내가 마치 삼성그룹의 로비를 받고 편집국장 몰래 기사 삭제를 지시하는 등 편집권을 침해한 것처럼 알렸다”며 “이는 언론인으로서 쌓아 온 나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 사장이 시사저널 6월 27일자에 싣기로 한 ‘2인자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라는 기사 삭제를 지시한 것이 알려진 뒤 한겨레21은 ‘사장님 그래도 됩니까?’ ‘경영진 맘대로 기사 뺄 수 있는가’라는 두 차례 보도로 기사 삭제 지시를 비판했다.
민언련은 6월 말 ‘시사저널 경영진의 삼성관련 기사 일방삭제와 편집권 침해에 대한 논평’을 냈으며 한국기자협회도 ‘시사저널 경영진은 편집권 유린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금 사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중앙일보 대표이사와 고문을 거쳐 2003년 4월 시사저널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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