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쿵’ 오늘 부산 상륙

  • 입력 2006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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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선박들제10호 태풍 ‘우쿵’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부산항 제5부두에 선박들이 대피해 있다. 부산=최재호기자
발 묶인 선박들
제10호 태풍 ‘우쿵’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부산항 제5부두에 선박들이 대피해 있다. 부산=최재호기자
제10호 태풍 ‘우쿵’이 북상하면서 주말 동안 강원, 영남지방에 최고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우쿵이 18일 일본 규슈(九州)지방을 통과해 19일 오후 부산 인근 경남 동해안 지방에 상륙한 뒤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태풍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린 뒤 20일 오후 강원 속초시 서북서쪽 약 40km 부근 육상을 거쳐 21일경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강원 영동, 울릉도, 독도지방에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영남지방에 100∼200mm(많은 곳, 경북 동해안 2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새벽부터 우쿵의 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50mm 안팎의 비가 내린 동해 남부·중부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어선 9600여 척이 경남북과 부산 인근 항에 긴급 대피했고, 포항∼울릉도를 오가는 정기여객선은 운항이 중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쿵이 규슈지방 내륙에 오래 머물면서 세력이 많이 약해져 한반도에서의 진로도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19일이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8일 오후 5시부터 지리산 입산이 전면 통제돼 미처 하산하지 못한 452명이 산장에 대피했으며 부산 해운대 등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에서는 수영이 금지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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