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명품시계 내사중”…업체 “일부 홍보내용 잘못”

  • 입력 2006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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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에서 스위스산 명품으로 팔리고 있는 수입 시계가 최근 생산된 ‘가짜명품’이라는 첩보가 들어와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180년 전통의 명품’으로 광고해 온 G시계가 사실은 최근 창립된 회사에서 만든 것이라는 첩보가 있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G시계는 2003년 움베르투 코엘류 당시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등 유명인들에게 협찬품으로 제공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최근에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개당 299만 원짜리 시계가 70여 개나 팔리기도 했을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한편 G시계의 국내 수입판매사인 I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계 제작업체인 G사는 5년 전부터 보석을 장식한 시계를 제작 판매했으며 이탈리아에만 25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이탈리아 귀금속 세공기술을 토대로 스위스에서 생산한 명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I사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180년의 역사를 가진 시계라고 홍보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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