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자격증 없는 교장’ 첫 탄생

  • 입력 2006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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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도입되는 교장초빙공모제 시범 적용 학교 가운데 2곳의 특성화고교 교장에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육계 인사가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장초빙공모제 시범학교 51개교 중 특성화고인 대전 전자디자인고와 전북 줄포자동차고 등 특성화고 2곳의 교장에 교장자격증이 없는 노명철(56) 대전 문정중 교감과 박명규(56) 전북 군산교육청 장학사를 각각 임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51개교 가운데 47개 일반 학교 교장은 지원 자격을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했지만 특성화고 4개교는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노 교감과 박 장학사는 교직 경력이 32년이며 각종 자격증과 대학 강의 경력 등을 갖고 있다.

노 교감은 대전공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전기기사, 전기공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1990년부터 공업계 고교 1종 도서 개발에도 참여했고,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심의위원과 충남대 시간강사로도 활동했다.

줄포자동차고 교장으로 부임하는 박 장학사 역시 교직 생활 대부분을 공고에서 보냈다. 그는 자격증만 7개나 되고 대한전기학회 종신회원, 전국기능경기대회 관리위원 등 외부 직함도 많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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