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사들 이번엔 빌딩옥상서 시위

  • 입력 2006년 6월 27일 2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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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마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시각장애인 15여명은 27일 오후 4시반경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11층 짜리 건물인 삼희익스콘벤처타워 옥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의 생업 짓밟는 무자격 안마사 구속하라", "헌재 결정에 기초해 대체입법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과 별도로 이 건물 앞에서는 시각장애인 300여명이 집회를 벌이고 있으며, 건물 인근 국민은행 빌딩 앞에서는 시각장애인 8명이 9일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7개 중대를 배치하고 옥상 위에서 시위 중인 이들이 투신할 경우 등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건물 아래에 에어매트 2개를 깔고 대기하고 있다.

안마사 대체입법을 발의한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도 이날 집회 현장을 방문해 비대위 간부들을 면담하고 대체입법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헌법재판소 결정에 반발, 지난달 29일부터 마포대교 위에서 시위를 벌여왔던 시각장애인들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2일 현장을 방문해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25일만에 시위를 풀고 해산한 바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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