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글로벌 서울’ 작년 국제결혼 1만1507쌍

  • 입력 2006년 5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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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 서울에서는 날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30일 발간된 ‘2006 서울통계연보’(2005년 기준 통계)를 통해 서울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종 사고와 범죄가 줄면서 안전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은 1995년 하루 평균 2.4명에서 지난해에는 1.3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화재는 하루에 20건에서 13.7건으로, 범죄는 970건에서 960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역동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건축 허가는 1995년 하루 평균 48동(棟)에서 지난해에는 20동으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이사, 전출입 등 인구 이동은 지난해 하루 평균 6611명으로 1995년의 8353명에 비해 1742명(20.9%) 줄어들었다.

차량 증가는 1995년 하루 평균 305대에서 지난해에는 79대로 둔화됐다. 더불어 운전면허 발급은 같은 기간 하루 1272명에서 269명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화 현상은 서울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부각됐다.

지난해 외국인 아내를 맞아들인 서울 거주 한국 남자는 7637명, 외국인 남편을 맞아들인 한국 여자는 3870명으로 합쳐서 모두 1만1507건의 국제결혼이 이뤄졌다. 처음 통계가 작성된 2001년에는 국제결혼이 4314건에 불과했다. 여권 발급은 1995년 하루 640명에서 지난해 3462명으로 5배 이상 폭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서울의 인구는 1029만7004명으로 2004년 1028만7847명보다 9157명(0.09%) 늘어났다. 내국인은 1016만7344명으로 전년 1017만3162명에 비해 오히려 5818명 줄었지만, 외국인은 2004년 11만4685명에서 지난해 12만9660명으로 1만4975명 늘어 서울의 인구 증가를 주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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