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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12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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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인제대 국제인력지원연구소는 벌써 6년째 ‘해외 입양인 모국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봄 학기(3∼6월)와 가을 학기(9∼12월)로 나눠 운영되는 이 모국체험 프로그램을 거쳐 간 입양아는 10개국 109명에 이른다.
이번 봄 학기에는 입양아 5명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익히고 있다. 평상시에 비해 적은 인원이지만 그만큼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 5명은 서울에서 태어난 손한수(26·노르웨이 입양), 김준기(32·독일), 이미주(26·네덜란드), 박희정(22·덴마크) 씨와 부산에서 태어난 임종현(30·벨기에) 씨다.
이들은 제1회 입양의 날인 11일 오전 김해에서 전통 다도를 배우며 다향(茶香)에 푹 빠졌다. 한 학생은 “다도가 다소 어색하고 어려운 대목도 있지만 한국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차 마시는 법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10일 이 프로그램 후원자인 경남여성지도자과정 회원 한혜경(42) 씨 등으로부터 한복을 선물받았다. 이들은 “한복이 너무 예쁘고 나에게 잘 어울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 씨는 “난생 처음 한복을 입어 본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경남여성지도자과정 회원들은 한복 선물과 함께 한복을 입는 순서와 버선코를 보며 왼쪽, 오른쪽을 구별하는 방법, 옷고름 매는 법 등을 자세히 지도했다.
인제대는 2001년 ‘해외동포와 입양인에게 모국의 따스함을 전하고 인류애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모국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학기마다 대개 10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머무는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 음식, 전통음악, 태권도 등을 배운다. 떡을 만들고 새끼를 꼬며 직접 도자기를 빚는 시간도 갖는다. 또 탈춤의 매력에 빠지기도 하고 문화유적 탐방과 일반 가정 홈스테이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힌다.
인제대 홍정희 홍보팀장은 “연간 7000여만 원을 들여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입양인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고 교육적으로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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