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7일 “정리해고 예정일(15일)을 코앞에 둔 KTX 여승무원들의 절박한 사정은 알지만 강 후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으냐”고 한숨을 쉬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대위 발족식도 KTX 여승무원들을 의식해 간략하게 치렀다. 선대위의 다른 관계자는 “선대위 발족을 축제 분위기에서 치르고 선거에 집중하려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런 와중에 KTX 여승무원과 강 후보 측의 면담 과정에서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가 “까놓고 이야기해서 왜 여기서만 이러느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사무실에도 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는 바람에 강 후보 측을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KTX 열차승무지부 손지혜(孫智彗·29) 상황실장은 이런 상황을 전하며 “강 후보 측도 어려운 줄 안다. 하지만 야당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느냐. 여당의 책임 있는 분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후보는 조만간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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