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놀이같은 수업 “Fun English!”

  • 입력 2006년 4월 18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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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Incheon’s flower?”

“It’s a rose!”

15일 오후 인천 서구 당하동 인천영어마을 체험관 3층 아인슈타인 강의실.

5박6일간 일정으로 10일 영어마을에 입소한 제8기 초등학생 40명이 원어민강사와 그동안 배운 교육과정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하고 있었다.

영어로 수업이 진행됐지만 학생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강사의 질문에 능숙하게 답변했다.

삼목초교 5학년 황준우(11) 군은 “자신감만 있으면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올 2월 인천시가 처음으로 문을 연 인천영어마을은 생활 영어를 배우며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체험 위주의 흥미로운 교과과정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직업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경우. 이 곳에 입소하면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 학급을 편성한다.

과학(아인슈타인반)과 미술(피카소반), 언어와 방송(세익스피어반), 건축(가우디반), 음악(모짜르트반) 분야로 나눠 교육한다.

3, 4층 규모의 국제관과 체험관에는 항공기와 공항출입국 심사대, 우체국, 병원 등 38개 시설이 꾸며져 있어 상황에 맞는 영어교육을 실시한다.

‘5대양 6대주 문화체험’을 통해 세계 각국의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으며 인천의 역사와 문화 지리에 대해 공부하는 인천홍보대사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거나 교사경력이 있는 원어민강사 24명과 국내 교육기관을 통해 추천받은 한국인강사(23명)가 교육을 담당한다.

인천 영어마을 관계자는 “비슷한 나이의 학생이 모여 합숙하는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간업체인 글로벌 에듀가 시설투자를 한 뒤 위탁운영하고 인천시가 운영비를 보조한다. 1인당 교육비는 42만 원이지만 시가 30만 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은 12만 원만 내면 된다.

학생에게 영어마을에서만 통용되는 화폐 15달러를 나눠준다. 이 돈으로 수업시간에 필요한 교재를 구입하고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과자도 살 수 있다.

인천지역 초등학교 5, 6학년생이 대상이며 5월 초부터 하반기 교육생(기수 당 200명씩)을 학교별로 접수받아 추첨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032-560-8171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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