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미스터리’ 울산 인구계획

  • 입력 2006년 4월 11일 0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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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021년 인구를 현재(107만명)보다 34.4% 늘어난 145만 명으로 예상해 최근 마련한 도시기본계획안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이 도시기본계획안에서 울산시 인구가 올 연말 118만 명에서 , 2011년 128만 명, 2016년 137만 명, 2021년 145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마다 인구 증가율이 5.8∼8.5%에 이를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울산시 인구증가율은 1989∼1993년에는 4.36%였으며 1994∼1998년 2.05%, 1999∼2003년 1.17%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울산시는 높은 인구증가율을 기초로 구(군)청을 현재 5개에서 2011년 6개, 2016년 7개로 늘리고, 현재 66개인 동사무소를 2021년 84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서(〃 4개)를 7개, 파출소(〃 58개)를 73개로 늘리는 방안을 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특히 시는 2021년까지 초등학교(현재 119개)는 145개로, 중학교(〃 73개)는 102개로, 고교(〃 56개)는 83개로 각각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교 증설계획은 울산시교육청이 학생 수 감소에 따라 2010년까지 지을 예정이던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11개와 중학교 14개, 고교 5개 등 30개 학교의 신설을 보류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KTX 울산역세권 개발과 혁신도시 건설, 울산 국립대 설립 등을 감안해 향후 늘어날 인구를 넉넉하게 추정해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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