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평양 안학궁터 발굴사업 지원

  • 입력 2006년 4월 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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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북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7일 평양 대성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옛 고구려 궁성인 안학궁 터 발굴에 3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한의 고구려연구재단과 북한의 김일성대학 등 남북 고구려 전문가 30여 명이 발굴에 참여하며, 문화재 및 남북교류 담당 서울시 공무원들도 방북해 현장 확인에 나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의 고구려 유적에 대한 한국 학자들의 접근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이번 안학궁 터 공동발굴은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시도를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역사문화 교류사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북한의 수도이자 특별시인 평양과의 교류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양 어린이로 지원대상을 제한해 10억 원 어치의 제과 원료를 중국에서 구입, 북한에 전달한 바 있다. 실제로 평양으로 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평양시에 트럭이 도착하는 사진을 다른 경로를 통해 확보하기도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평양 관련 사업에 쓰이는 재원은 2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서울시 자체 남북교류협력기금. 서울시는 앞으로 교류가 늘어날 것에 대비, 기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1946년 서울 경기를 끝으로 중단된 서울시와 평양시 간 '경평축구전'의 재개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평양시 측에 60년만의 경평 축구전 재개를 공식 제의한 뒤 물밑 접촉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서울시는 아울러 이달 29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윤이상 기념음악회에도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5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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