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회장집서 농성벌이다 연행중이던 노조원 자해

  • 입력 2006년 3월 27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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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경찰서는 27일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코오롱 그룹 이웅렬 회장 자택에 들어가 농성을 벌인 혐의(야간주거침입등)로 코오롱 구미공장노조 최일배 위원장 등 노조원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이 자해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최 위원장은 경찰의 연행 과정에서 몸에 지니고 있던 면도칼로 손목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의 상처가 크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위원장 등 노조원 10명은 이날 오전 5시20분경은 성북구 성북동 이 회장 집에 들어가 지난해 사측이 구미공장 노동자 78명을 해고한 것에 대해 이 회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혐의다.

경찰은 이들 외에 이 회장 자택 밖에서 농성을 벌였던 나머지 노조원 20여명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코오롱 노조는 지난해 2월 15% 임금삭감을 전제로 회사측과 509명의 희망퇴직에 합의했으나 회사측이 약속을 어기고 78명을 정리해고했다며 반발해 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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