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노인 돌보는 일자리 늘어난다

  • 입력 2006년 3월 20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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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건강한 노인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사회적 일자리가 올해 크게 늘어난다.

20일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 비슷한 연령대의 노인을 보살피는 공공근로사업인 '노·노 케어(老·老 Care)' 사업을 지난해 1750개에서 올해 1만2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예산 124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구체적 사업 내용은 △무선 페이저 점검 △청소 △간병 △반찬 만들기 △집안 수리 등이다.

무선 페이저 점검은 거동이 힘든 독거노인의 집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연락할 수 있도록 설치된 호출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거동이 자유로운 노인들이 독거노인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호출기 기능을 점검하고 배터리를 교체해준다.

정부는 장애인을 돌보거나 학교 앞 건널목에서 어린이들이 길을 안전하게 건너도록 봉사하는 일에도 노인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예산처 당국자는 "노·노 케어사업에는 원칙적으로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지원할 수 있지만 지원자가 적거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에는 65세 미만인 사람도 신청서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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