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송도 ‘동북아 허브’ 꿈이 익는다

  • 입력 2006년 2월 1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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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이 주도하는 국제업무지구(1, 3공구 167만 평) 조성 사업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미국 부동산개발 투자회사인 포트먼 그룹이 6, 8공구 192만 평 개발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외국 기업이 대규모 매립지 전체를 도시화하는 ‘턴키 방식’의 개발사업 2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연세대는 5, 7공구 내 송도캠퍼스(연세대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2007년 3월 시작하기로 했다.

1994년 매립공사가 시작된 이래 외자 유치나 개발 사업이 당초 일정보다 2∼3년 이상 늦어졌지만 최근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매립공사를 끝낸 1∼4공구 383만 평 매각은 거의 끝난 상태.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바이오 연구단지, 65층 타워와 서울 코엑스몰의 2배 크기인 쇼핑몰, 18홀 골프장, 공공청사, 인천대 캠퍼스가 완공됐거나 들어서고 있다.

또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의 국제학교(정원 2100명),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와 코넬대 의대 제휴 병원인 뉴욕 프레스비테리언병원(NYP)이 올해 중 착공된다.

외국인 학교와 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시는 5, 7공구 198만 평에 첨단 정보기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28만 평에 들어설 연세대 캠퍼스를 시작으로 산학연 협력체제의 연구시험생산시설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토지는 입주를 희망하는 기관이나 업체에 개별 매각 또는 임대 형태로 제공한다.

연세대는 송도 캠퍼스에 신입생의 교양 교육을 담당하는 학부 과정과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제공하는 ‘글로벌 아카데미 빌리지’를 2010년 3월까지 조성한다.

포트먼 그룹이 개발할 6, 8공구에는 수로와 유수지가 전체의 3분의 1가량인 60만4000평이다.

바다와 가깝고 수로가 많이 있어 ‘워터 프런트’ 환경을 살려 대단위 관광레저단지와 업무 상업 주거지가 혼합된 복합도시를 2010년 8월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포트먼 그룹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두 번째 높이의 151층짜리 쌍둥이빌딩(610m·사진)을 시작으로 복합도시 건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해양수산부가 항로 준설토로 매립 중인 9공구 96만 평을 국제여객터미널과 연계된 물류단지와 첨단연구시설용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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