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식 경찰청차장 수행비서 자살

  • 입력 2006년 1월 22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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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 강희도(41) 경위가 21일 오전 10시55분경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고향 집 근처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원주경찰서 경찰관이 발견했다.

강 경위는 최근 브로커 윤상림 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발견 당시 강 경위는 평상복 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술병과 담배, 배터리가 분리된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경찰청에 있는 강 경위의 집무실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 경위의 부인은 강 경위가 귀가하지 않자 20일 오후 1시48분 경기도 일산소방서에 신고했고 이는 곧바로 경찰에 통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경위의 카니발 승합차를 찾던 중 강 경위가 이날 원주지역 일대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 수색 작업을 벌여 21일 오전 강 경위의 차량을 발견한데 이어 차량에서 200여m 떨어진 야산에서 강 경위를 발견했다. 강경위의 시신은 원주의료원에 안치됐다.

강 경위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자신의 고향 집 인근 선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 사실이 보고된 뒤 고인이 근무하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차장 부속실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강 경위는 금요일인 20일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강씨의 상사인 최광식 차장과 브로커 윤상림 씨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할 것이 있어 강씨를 2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소환했으나 강 씨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경위는 1999년 사직동팀에서 최 차장을 처음 만나 신임을 얻은 뒤 최 차장이 경기지방경찰청 제2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200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4년 이상 수행비서로 최 차장을 보좌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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