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중학생 단계별 영어공부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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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의 한 학원에서 중학생들이 토익을 공부하고 있다. 중학교 입학 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수준에 맞는 단계별 영어학습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올 3월 중학교에 진학하는 새내기 중학생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초등학교 시절의 영어학습이 상상력 키우기 중심이었다면 중학교 시절의 영어공부는 이해와 익힘의 연속적 과정이다. 3월 중학교 1학년 새내기가 될 예비중학생의 올바른 영어학습 방향은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부터 중학교 3학년에 이르기까지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겨울방학을 활용하라

우선 자녀의 영어실력이 어느 수준인지 분석해야 한다. 읽기, 쓰기, 말하기 부문은 물론 어휘와 기본 문법에 이르기까지 잠재적 학업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해 봐야 한다. 그 후 겨울방학을 영어학습을 위한 집중학습 기간으로 정해 최소 하루 3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학습 실천을 해야 한다.

가령 겨우 알파벳과 기초 어휘 정도만 알고 있다면 초등학교 시절의 영어 학습방법과 예비 중1 영어 기초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그림이 곁들여진 초등 5, 6학년 수준의 영어책을 선정해 테이프로 들어보면서 함께 소리 내어 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별도의 기초 문법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한 달 전부터는 중학교 교과서 공부를 최소 한 단원 정도라도 해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 영어 기본학습에 충실했던 학생은 문형과 어법 중심으로 공부하되 듣기와 읽기는 가급적 그림이 없는 스토리 북을 한 권 정해 일주일에 최소 한 편씩 듣고 읽도록 하자. 책을 읽을 때는 글쓴이의 의도와 주인공의 심정 등을 이해하며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중학교 학년별 영어학습 방법

중1 시기에는 교과서 영어부터 친숙해지도록 권하고 싶다. 말하기와 쓰기를 위해서는 먼저 교과서를 암기하라고 권하고 싶다. 중학교 교과서는 일상에서 영어를 말하고 쓰는 표현의 80%를 차지하는 가장 좋은 교재이다. 교과서 학습 내용을 요약하거나 읽은 내용 가운데 좋은 표현 또는 중요한 문장들을 직접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좀 더 체계화된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듣기와 읽기의 폭을 조금씩 넓혀 나가야 한다. 주, 월, 학기별 단위의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이야기가 다소 복잡한 다양한 책을 일주일에 최소 한 편씩 읽자.

중2 시기부터는 읽기, 듣기, 쓰기 외에도 좀 더 구체적인 문법 학습과 고급 어휘 숙지가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 듣기 부문에서는 억양 패턴과 축약되는 발음 형태 청취 연습을 해야 하고, 독해 부문에서는 ‘어휘 자체의 단순 의미’보다는 ‘필자의 의도에 따른 단어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기본문형, 품사기능, 접속사 등의 구체적 문법 지식을 꼭 쌓도록 해야 한다.

중3 학생의 영어 학습의 방향은 대학교 진학을 위한 모든 기본 과정을 완성해야 한다. 특히 2006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 속도가 빨라진 외국어고 입시 대비를 위해서는 듣기 훈련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특목고 준비 미리미리

중학교 1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시점은 향후 일반고로 갈 건지 특목고를 갈 건지 진로를 결정할 최적의 시기다.

일반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가장 중요한 영어학습 부문은 어휘와 문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독해 능력을 단계적으로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문법은 예문까지 외우는 수준에 이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항상 교과서 위주 학습 50%와 본 실력 향상 위주 학습 50% 정도의 비중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의 본문 정도는 최소한 다 외우도록 하자.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사립고 진학 희망 학생은 해당 고교 실전 입시 유형의 영어 학습에 주력해야 한다.

외국어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듣기 중심의 학습이 최소 50%는 되도록 해야 한다. 토플 실전학습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어휘, 문법, 쓰기에 대한 학습 또한 골고루 이뤄져야 한다. 외고에서 실시하는 듣기 이외의 구술 대비를 위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식의 독해뿐 아니라 수준 높은 독해를 접해야 한다. 특히 외고 입시 특별전형에서 영어능력우수자 혹은 특례로 지원하기를 희망하는 학생은 단순한 영어 에세이가 아닌 입시 에세이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