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학계 조사 끝난뒤에 수사 착수”

  • 입력 2005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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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내년 초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권수·林權洙)는 내년 초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황 교수에 대해 출석을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검찰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와 원천기술의 유무,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 복제 개 ‘스너피’ 등 황 교수 연구 성과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황 교수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황희철(黃希哲)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학계에서 검증을 충분히 해 더는 (조사가) 진척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 수사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차장은 “학계의 조사가 원만히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자는 게 검찰의 입장”이라며 “(학계의 조사 도중에) 검찰이 맡아서 하는 게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진실 발견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울대의 중간 조사 결과와 황 교수가 제출한 수사요청서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황 교수 소환에 대비해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전날 출국금지한 김선종(34) 연구원 이외에 황 교수와 노성일(盧聖一)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 이 사건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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