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큰고니 40마리 무안 창포호서 겨울나기

  • 입력 2005년 12월 26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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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진객(珍客)인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 40마리가 최근 전남 무안군 망운면 창포호에서 관찰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목포시지회 학술조사팀은 25일 창포호에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말똥가리, 물닭 등과 함께 큰고니 40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수철 학술조사팀장은 “창포호에는 매년 6∼11마리 정도의 큰고니가 관찰됐으나 최근에는 무려 40마리가 찾아와 겨울을 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다른 지역 서식지가 파괴돼 이 곳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큰 고니는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로 암수 모두 순백색이며 어린 새는 회갈색을 띤다.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고 부리 끝이 구부러져 있다.

한국에는 10월 하순 찾아와 황해도 옹진군 호도, 몽금포, 함경남도 차호, 강원 경포호, 낙동강 하구, 전남 진도, 해남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4월 러시아 북부의 툰드라와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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