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12월 24일 03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발언이 오락가락했지만 줄기세포 진실게임의 열쇠를 쥔 것으로 여겨졌던 김선종(34·사진) 전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은 결국 23일 서울대의 1차 발표 때까지 체류 중인 미국 피츠버그에서 귀국하지 않았다.
서울대의 조사 결과는 그를 대면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 다른 연구원의 진술과 보관 서류만으로 충분히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발표대로라면 김 연구원이 1개월 이상의 침묵을 깨고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핵심 사안 두 가지 가운데 하나는 거짓이란 판정이 내려졌다.
사진 조작을 요구받았다는 것은 사실로 드러났지만, “줄기세포 8개는 내 손으로 만들고, 배양했다”는 주장은 발표와 다르다.
한때 크리스마스 이전 귀국설이 나돌던 김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 공산이 크다.
황우석 교수가 그를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장본인으로 지목하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현재 피츠버그대 주변에서는 ‘가족이 귀국을 만류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와 가족이 16일 회견에서 황 교수에 대한 섭섭함과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는 황 교수와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귀국하면 즉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