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용암동굴-성산일출봉 세계 자연유산 신청서 제출

  • 입력 2005년 12월 16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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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주화산지형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UNESCO)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15일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계자연유산 등록 대상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거문오름,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은 종의 다양성과 수려한 자연경관, 제주지역의 정신적 모태라는 점이 중시됐다.

용암동굴계의 동굴은 용암동굴에서 석회모래로 인해 2차 생성물이 나오는 독특한 지질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산일출봉 응회환은 수중 화산폭발로 솟아오른 뒤 2차 지상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등 화산학적 학술 가치가 뛰어나다.

유네스코는 내년 상반기 현지조사를 거쳐 7월경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등록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한라산과 천연동굴, 화산지형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보호 관리를 위한 정보를 얻게 된다.

제주도 한동주(韓東周) 문화예술과장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베트남 하롱베이처럼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다”며 “제주의 빼어난 자연미를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UNESCO에 등록된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628건, 자연유산 160건, 복합유산 24건 등 모두 812건에 이른다. 국내의 경우 종묘, 창덕궁, 불국사 및 석굴암 등 7건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으나 세계자연유산은 없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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