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배우-관객 토론이 있는 ‘교육연극’

  • 입력 2005년 12월 7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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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교육연극’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양어울림누리에서 초중학생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덕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는 9일부터 이틀 동안 ‘푸른 고래의 꿈’이 공연된다.

복합장애를 앓고 있는 채은이가 전학을 오면서 초등학생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표현하는 연극이다.

이 연극은 ‘장애인이니까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교훈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다른 친구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마냥 장애인 친구를 돕기란 쉽지 않다는 아이들의 심정이 그대로 노출된다.

연출 김병주(38·뉴욕대 교육연극학박사) 씨는 “이 연극은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학생들의 갈등을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해 주는 도구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객석이 아닌, 무대에 앉아 배우들의 연기를 보게 된다. 연기가 끝나면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토론을 벌이게 된다.

9일부터 이틀 동안은 고양시내 2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초청됐는데 10일 오후 3시 공연은 10세 이상을 대상으로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031-960-9747∼8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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