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강릉 “혁신도시 재선정을”

  • 입력 2005년 12월 6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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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혁신도시 후보지선정 문제를 놓고 지역간 갈등을 겪고 있다.

강원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는 4일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10개 후보지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교통망과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분석된 원주 반곡동 일원 105만 평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혁신거점으로서의 적합성과 도시개발의 용이성 및 경제성,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막바지까지 경합을 벌였던 춘천과 강릉은 종합점수에 뒤져 아깝게 2,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춘천과 강릉은 “기업도시에 이어 또다시 원주가 혁신도시로 선정된 것은 지역의 균형발전이 아니라 이를 도외시한 처사로 혁신도시 선정의 기본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춘천혁신도시 유치 범시민단체대책위원회 등은 5일 성명서를 내고 “선정위원 19명 중 10명이 춘천을 1순위로 지지했으나 이보다 1순위 지지자가 적은 원주가 혁신도시로 결정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업무 처리상의 오류와 평가의 불공정을 인정하고 재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심기섭(沈起燮) 강릉시장도 성명서를 통해 “이번 평가결과는 강원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동권을 무시한 안일한 일이기에 개탄스럽다”며 “오늘의 결과를 좌시하지 않고 더욱 대동단결하여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탈락된 일부 지역에서 시민궐기대회 등의 집단적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어 도내가 한동안 혁신도시 선정문제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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