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평택, 국제도시로 키운다

  • 입력 2005년 12월 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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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가 이전하는 경기 평택시 지역이 환(環)황해권 국제중심도시로 육성된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제조업 교통물류 등 9개 분야 89개 사업에 18조8016억 원을 투자해 평택시를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를 대비한 국제적 중심도시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15년간 18조 원 투자=청사진에 따르면 평택시 도시정비와 기반시설 구축사업에 15년간 10조9000여억 원이 투입된다.

교통과 물류를 위한 도로 건설과 제조업 육성을 위해서도 6조 원 이상이 투자된다. 정부는 이 돈으로 평택시 및 당진항을 환황해권 중심지역에 걸맞은 항만배후도시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또 국제화 계획지구 2개소 650만 평을 조성해 국제비즈니스 거점지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도시 첨단산업단지와 첨단농업시범단지 개발을 위해 1740억 원을 투입하고 평택호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8846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미군기지 주변 주민들을 위해 기지 주변 개발에 4096억 원이 집중 지원된다.

▽기대 효과와 지역 반응=정부는 평택시 일대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8.3%씩 초고속으로 성장해 2000년 현재 5조 원에서 2020년 25조 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0년 36만 명에 불과한 평택시 인구는 2020년엔 80만 명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지역 시민단체는 “15년에 걸친 사업계획에 연도별 지원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며 “정부의 청사진이 단순한 주민 설득용이 아니길 바란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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