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 특허지분 요구한 적 없다” 이병천교수 부인

  • 입력 2005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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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일원인 이병천(李柄千·사진) 서울대 교수는 29일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줄기세포 특허 지분 50%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섀튼 교수가 우리 연구팀에 특허 문제를 얘기한 일도, 부탁한 일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도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섀튼 교수의 특허 지분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고 받지 못했다. 정부 쪽과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병준(金秉準) 대통령정책실장도 “이야기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세계줄기세포허브 성명훈(成明勳·이비인후과) 기획협력부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섀튼 교수의 특허 지분 요구에 대해 이 자리에선 확인할 수 없고 추후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황 교수를 잘 아는 지인(知人)은 “서울대병원이 섀튼 교수에게 ‘논문의 공동 저자이긴 하지만 특허 지분은 요구하지 말라. 그건 국가의 것이다’라고 농담처럼 얘기했고, 이에 섀튼 교수 측이 ‘공동 저자이면 특허 지분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볍게 응수한 일은 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진지한 상태에서 오고간 대화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연구팀이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을 통해 특허출원을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는 대화였으며, 서울대병원 측이 잘 모르고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황 교수는 ‘섀튼 교수가 자기중심적이거나 욕심이 지나친 사람이 아니며 그를 이런 식으로 매도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해 섀튼 교수를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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