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연말연시 공연 가득한 충무아트홀-나루아트센터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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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조금만 더 지나면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공연장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 음악회, 크리스마스 기념 공연, 신년 음악회 등 유명 단체의 각종 공연이 즐비하게 열린다.

한 번쯤 찾고 싶지만 값도, 날짜도 맞추기가 어렵다. 하지만 공연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유명 공연장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노원구 문화예술회관은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등 ‘빅3’에 필적하는 공연장계의 ‘작은 트로이카’다.

▽작은 예술의 전당 ‘충무아트홀’=서울 중구 흥인동에 위치한 ‘충무아트홀’은 외관의 아름다움 때문에 ‘작은 예술의 전당’으로 불린다. 대극장은 809석으로 예술의 전당(2400여 석)에 못 미치지만 호암아트홀(640여 석)이나 정동극장(400여 석)보다는 크다. 최고급 음향시설은 물론 구청 공연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대당 1억 원이 넘는 슈타인웨이 피아노도 구비돼 있다. 3월 말 개관 이래 10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갔으며 객석점유율도 70%에 이를 정도로 프로그램이 알차다(www.cmah.or.kr·02-2230-6631).

▽대가들이 다녀간 ‘나루아트센터’=광진구 자양동의 나루아트센터(700석)에서는 5월 개관 이후 피아니스트 한동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 등 클래식 대가들이 공연을 가졌다.

내년 1월부터는 바리톤 김동규의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한국의 예술가 시리즈’, ‘한국의 젊은 예술가 시리즈’ 등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곳의 공연은 수준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 기획공연은 보통 1만∼3만 원 선이며 어린이 공연은 대부분 1만 원 안팎이다(www.naruarts.co.kr·02-2049-4700).

▽프라하 심포니가 다녀간 ‘노원문화예술회관’=610여 석의 객석을 갖춘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뜻밖의 알짜 공연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내한공연을 가진 체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도 이곳에서 공연을 했다.

내년 1월에는 강수진, 마누엘 레그리, 이고르 콜 등 당대 세계 최고의 발레 스타 6명이 공연을 하는 ‘신년 스페셜 갈라 발레 공연’도 준비돼 있다. 또 마에스트로 정명훈, 정명화, 데니스 김의 연주회도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것이 장점(art.nowon.seoul.kr·02-3392-5722).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연말연시 공연일정▼

● 나루아트센터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2006년 1월 8일까지)

김동규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2006년 1월 13일)

뮤지컬 ‘미피의 남극여행’(2006년 1월 19일)

가족연극 ‘기차’(2006년 1월중)

● 노원문화예술회관

화요클래식음악교실(매주 화요일)

최은화 피아노독주회(12월 17일)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12월 20일)

KBS교향악단 연주(12월 28일)

청소년을 위한 송년음악회(12월 29일)

● 충무아트홀

뮤지컬 '피핀'(2006년 1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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