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태화강에 3년째 연어가 돌아왔어요”

  • 입력 2005년 11월 3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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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에 3년째 연어가 회귀하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중류인 울주군 범서읍 점촌교 아래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던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수 십 마리의 연어 떼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태화강 연어 떼는 지난달 중순부터 주민들에게 간헐적으로 발견됐다. 범서읍 청년회 심우춘 회장은 “지난달 31일 저녁 점촌교 아래에서 연어들이 뛰어 오르는 것을 봤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연어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태화강에서 2003년 5마리, 지난해 15마리의 연어가 발견됐기 때문에 올해로 3년째 연어가 태화강에 회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003년부터 10∼15마리씩 연어가 발견된 울주군 온산읍 회야강에도 연어가 회귀할 것으로 보고 민간조사원을 배치해 연어 회귀율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올해 태화강과 회야강의 수질을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특별 관리했으며 많은 강우량으로 수량이 풍부해 예년에 비해 연어 회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태화강 선바위와 회야강 용방소에 모두 28만 마리의 새끼연어를 방류했다.

연어는 새끼에서 3∼6년이 지나면 성숙하며, 처음 방류된 하천으로 되돌아와 산란을 하는 모천(母川) 회귀 물고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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