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병원에서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육군 제5포병여단 작전처 소속 이강우(李强雨·23·학군 43기·사진) 소위가 그 주인공.
이 소위는 대학생이던 지난해 4월 헌혈을 하면서 골수기증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이 소위가 당시 골수 기증 의사를 굳힌 것은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
이 소위가 고교 재학 시절 어머니는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가족 중 이 소위만이 어머니와 혈액형이 일치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과 병에 대한 무지로 제대로 검사조차 할 수 없었다. 결국 이 소위의 어머니는 2000년 3월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고 이후 이 소위는 어머니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려 왔다. 이 소위는 “작은 노력으로 누군가의 꺼져 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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