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인 편의 봐주려 동서고속道노선 변경”

  • 입력 2005년 9월 27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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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특정인을 봐주기 위해 동서고속도로(서울∼강원 양양군) 일부 노선의 설계를 바꾸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허천(許천) 의원은 26일 열린 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도공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동서고속도로 홍천군 내촌면 구간의 기본설계를 바꿔 유기농산물 재배지역인 와야리 비선동 마을을 지나가도록 했다”면서 “설계 용역을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비선동 마을 주민 40여 명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도로공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갖고 “노선이 비선동 마을 인근의 조롱골 농장을 지나가야 정상인데 농장주인 H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압력을 넣어 설계가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노선 변경은 특정인의 압력이나 민원 때문이 아니라 경제성 환경성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결정한 것”이라며 “올 5월 고충처리위원회에서도 정당한 결정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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