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버스요금 올랐지만 불친절 여전”

  • 입력 2005년 9월 2일 08시 21분


코멘트
“노인이 자리에 앉기 전에 버스가 출발해 다치거나 운전사가 운전 중 휴대전화로 통화하기 일쑤입니다.”

최근 울산시청 홈페이지에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불친절과 난폭 운전을 지적하는 이 같은 글이 많이 실리고 있다.

시민들은 “첨단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도입하고 시내버스 요금과 지원금은 해마다 올리면서 운전기사의 불친절은 여전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3억원을 들여 ITS를 도입, 2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ITS는 전자와 제어, 통신 등의 첨단기술을 차량과 도로 등에 적용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안전을 도모하는 시스템. 시내버스 도착 예정시간과 차량 지체구간 등을 단말기를 통해 정류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알려준다. 시는 또 시내버스 요금을 지난해 10월부터 28.5%(성인 현금 승차의 경우 700원에서 900원) 인상했다. 시는 ‘운송회사의 만성적인 경영난 해소’를 이유로 매년 시내버스 요금을 50∼100원씩 인상했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적자노선 운행지원비 40억 원을 비롯, 무료 환승 보전액 43억 원, 기름값 보전 22억 원 등 총 115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92억 원)에 비해 20%가 늘어난 금액. 그러나 올 들어 8월까지 운전기사 불친절과 결행 등으로 적발된 건수는 3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건)과 비슷했다.

한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승객들에게 지적을 많이 받는 운송회사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불이익을 줘야한다”며 “교통관리부서 공무원이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면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