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농촌 고교신입생 늘었다

  • 입력 2005년 8월 29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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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교육이 살아나고 있다.

농촌지역 교육여건 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둬 학생의 대도시 전출이 눈에 띄게 줄고 도시의 우수학생이 농촌 명문고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03년도와 2004년도 중고생 전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입은 2444명에서 2625명으로 늘어난 반면 전출은 3918명에서 3848명으로 줄었다.

전남 나주 화순 담양 장성 등 광주 인근 4개 시군의 경우 광주에서 이 지역으로의 전입이 116명으로 전년도 99명에 비해 14.7%가 증가한 반면 광주로 빠져 나간 학생수는 171명에서 145명으로 15.2% 감소했다.

또 고교 신입생의 시군별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 지역 학생의 농촌 유입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이런 변화를 보이는 지역도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곡성지역은 2003년 고교 신입생 가운데 타 지역 학생의 유입비율이 0.8%였으나 올해는 유입학생 비율이 19.6%로 2년 사이 무려 24.5배가 늘었다.

영광지역은 2003년 5.8%에서 올해 10.4%로 2배 늘었고 해남지역도 2.2%에서 5.3%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대도시 학생의 ‘농촌명문고’ 진학도 두드러진 추세다.

전남 장성고 반옥진 교장은 “올해 신입생 가운데 45%가 장성 이외의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라며 “광주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학기 중에 자녀를 전학시키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남지역 학생의 감소추세가 멈추고 농촌지역 고교의 외지 학생 비율이 늘어난 것은 최근 내신강화와 농어촌특별전형 확대 등 대입제도 변화와 함께 교육청의 농어촌 중심고 육성사업이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광주와 전출입 학생수 역전현상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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