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코-눈에서 검붉은 니코틴이…복지부 2차 금연광고

  • 입력 2005년 8월 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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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금연 캠페인 '모녀이별' 편
TV금연 캠페인 '모녀이별' 편
‘어느 날 갑작스레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해야 한다면….’

보건복지부가 4일 제 2차 금연 광고를 공개했다. 흡연은 뇌와 폐, 피부를 자학하는 행위라는 내용의 첫 번째 광고에 이어, 이번 광고는 흡연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사연을 주제로 만들었다.

이번 광고는 사랑하는 딸을 흡연으로 인해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절규를 담은 ‘모녀 이별’편, 남편을 흡연으로 인해 보내야 하는 아내의 체념하는 사랑을 담은 ‘부부 이별’편, 마지막으로 20대 젊은 연인들의 담담한 이별을 담은 ‘연인 이별’편 등 모두 3가지 내용으로 펼쳐진다.

특히 남겨진 사람의 슬픔을 검붉은 색의 ‘니코틴 액’이 흐르는 장면을 통해 상징적으로 처리했다. 니코틴 액은 ‘모녀 이별’편에서는 딸의 귀에서, ‘부부 이별’편에서는 코에서, ‘연인이별’편에선 눈에서 흐르게 연출돼 흡연자들에게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금연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죽음’을 소재로 삼았다”며 “흡연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하게 되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금연 결심의 동기부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해 평균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여명에 달하고, 흡연 남성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비흡연자의 4.6배에 달하고 있다”며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담배 값 인상과 함께 강력한 금연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5일부터 12월말까지 금연광고 3편을 공중파TV와 라디오, 케이블 TV 등의 매체에 동시 방영(멀티 스팟)할 계획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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