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월정사주지배 평창군 대회…종교간 벽허물기 친선경기

  • 입력 2005년 8월 3일 0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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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평창지역 천주교 신부들이 족구 실력을 겨룬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6일 오전 10시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둔치에서 열리는 ‘제2회 오대산 월정사주지 배 평창군 족구대회’ 개막식 뒤 천주교 신부들과 시범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스님과 신부들이 종교 간의 벽을 넘어 승부를 겨루는 이번 친선경기에는 월정사 정념 주지스님이 승복을 입고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월정사 스님들의 족구실력은 수준급이다.

지난해 8월 개최됐던 1회 대회에서는 평창군 족구연합회 임원 팀과 벌인 시합에서 접전 끝에 아깝게 2대1로 패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열렸던 ‘제1회 월정사 주지기 평창군 축구대회’에서는 평창지역 유지 팀에게 2대0으로 승리하는 등 산사에서 닦은 내공의 기량을 한껏 펼치고 있다.

이 대회에는 평창지역 각 마을 대표와 직장 팀 등 30개 팀이 나와 실력을 겨룬다.

월정사 관계자는 “사찰 이미지 제고와 함께 스포츠를 통한 주민 화합을 위해 대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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