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내달 4일 7代 대구시교육감 선거…守城이냐 入城이냐

  • 입력 2005년 6월 30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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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 치러지는 7대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신상철(申相澈·65·현 교육감) 후보와 지역 전교조의 공식 추천을 받은 정만진(丁萬鎭·50·시 교육위원) 후보가 맞대결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신 후보는 “‘제2의 황우석 박사’는 반드시 대구의 교실에서 배출되도록 하겠다”며 창의성 교육 강화를 최대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조경사업 등을 많이 해 숲 속 같은 학교에서 학생과 주민이 함께 공부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지만 예산 사정으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재선될 경우 학교를 ‘녹색 웰빙 공간’으로 만들고 교실마다 진공청소기를 갖추도록 하며 모든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행정을 위해서는 기관장 공모제를 부분 도입하고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교육 수요자 만족도를 조사해 정책 수립 및 평가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 후보는 “신 교육감은 임기 동안 교육에 대한 고민은 뒤로 한 채 차기 선거를 의식한 전시행정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대구시교육청은 부교재 업자들과 학교의 유착을 방관하는가 하면 문제 직원을 봐주는 부정부패가 이어졌다”며 “이 같은 행태로 학생들만 피해를 보아 대입 수시전형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진학지도가 엉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 지역 교육은 암기 위주의 단순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새로운 입시제도에 맞는 독서와 토론, 논술교육을 체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대구지역 412개 초중고교의 학교운영위원 4956명의 투표로 가려지게 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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