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時給 3100원… 9.2% 인상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코멘트
9월부터 내년 말까지 적용되는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시급(時給) 3100원으로 지난해 2840원에 비해 9.2% 올랐다.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29일 제6차 전원회의를 열어 노동계 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사용자 측이 제시한 최종 수정안을 의결해 노동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노동부 장관은 의결안을 8월 5일 이전에 고시해야 하고 고시한 뒤 10일 이내에 이의제기가 없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내년 최저임금을 일급으로 환산하면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2만4800원이다. 월 단위로는 주 40시간 근무기준 64만7900원, 주 44시간 근무 기준 70만600원이다.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이날 막판까지 노사 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했다.

이번 심의위에서 사용자 측은 최초 3.0% 인상을 요구하다 1차 수정안으로 5.6%, 2차 수정안으로 7.7%를 제시했다가 9.2% 인상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노동계는 상용직 근로자 통상임금의 절반 수준인 37.3%(총액 81만5100원) 인상을 주장하다가 27.3% 인상을 수정안으로 내걸었으나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퇴장했다.

결국 노조 측 대표자 9명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사측 대표자와 공익위원 16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5표로 사측 최종 수정안을 의결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