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구속]신검결과 양호, 일반사동 수감

  • 입력 2005년 6월 17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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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특히 대우 가족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저는 참회하는 심정으로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겠습니다.”

16일 오후 7시 1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기 위해 대검 청사를 나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흰 수염이 많이 자라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회색 승용차에 오르기 전 기자들이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묻자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김 전 회장을 부축하던 전 대우그룹 인사는 “그냥 가시죠”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곳은 서울구치소 일반 사동(舍棟)의 독방. 1.36평으로 간신히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다. TV와 수세식 양변기, 밥상 겸용 책상 등이 갖춰져 있다. 침대는 없고 바닥은 마루로 돼 있다. 의무실의 신체검사 결과 환자용 사동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에 따른 조치다.

식단은 1식3찬. 밥은 쌀과 보리가 8 대 2의 비율로 섞인 혼식이고, 반찬은 국을 포함해 3가지다. 의무실에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 밥 대신 죽이나 빵을 먹을 수 있다.

책과 신문(하루 2부)을 읽을 수 있고, 하루 1시간씩 높은 콘크리트 담으로 둘러싸인 구치소 내 운동장에서 걷거나 뛸 수 있다. 하루 2차례 면회도 가능하다. 구치소장의 결정에 따라 특별면회도 허용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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