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들 현충일 골프 물의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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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위간부들이 현충일인 6일 경기 용인시 경찰대 구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청은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인 이모(55) 경무관과 학생과장 황모 총경이 6일 각각 친구와 가족을 초청해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경무관은 K대 C 교수, 수원지검 모지청 Y 검사, 사업가 P 씨 등 친구 3명을 초청해 4시간 동안 경찰대 골프장에서 라운딩했으며 황 총경도 골프선수인 아들과 함께 2시간가량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대는 현충일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홈페이지에 ‘구내 골프장의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올렸으나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총경은 “골프연습장 문이 닫혀 있어 연습장 뒤에 있는 6번 홀에서 티샷, 어프로치 등을 연습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관계 규정을 검토한 뒤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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