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산~서울 출퇴근 더 빨라진다

  • 입력 2005년 6월 8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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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신도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7일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서울 수색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Bus Rapid Transit) 체계를 내년 4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일산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23분가량 빨라질 전망이다.

▽BRT체계=이 체계는 서울에서 시행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중심으로 한 버스 위주의 도로망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250억 원을 들여 대화동∼덕은동(서울 경계) 15.6km 구간에 대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 마무리하고 4월부터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교통신호제어시스템과 버스정보시스템, 지능형 교통체계 등도 도입된다. 교통신호는 버스운행이 빠르도록 조절되고 운행 버스의 위치, 전용차로제 위반 차량 단속 등이 가능해진다. U턴과 좌회전이 금지되는 곳이 대부분이라 P턴이 이뤄질 이면도로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불법주차를 단속한다.

서울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는 달리 마을버스도 중앙차로와 중앙버스정류장을 이용하도록 했는데 이는 서울보다 버스통행량이 적어 가능한 것이다. 기존 도로변 버스정류장은 대부분 없어진다.

▽얼마나 단축되나=전문회사의 용역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화동에서 이화여대 후문까지는 버스로 72분이 걸리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하면 49분 만에 주파해 23분가량 단축된다. 반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현재 54분에서 중앙차로제가 도입돼도 53분이 걸려 별 차이가 없다.

▽문제점은 없나=좌회전이 가능한 교차로가 28개에서 14개로 크게 줄고 U턴 허용 교차로도 27곳에서 3곳으로 줄어든다. 일산신도시 이면도로는 지금도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대적인 단속이 뒤따르지 않으면 P턴을 하는 차량과 뒤엉켜 교차로마다 교통정체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도로 중앙에 버스정류장을 설치할 경우 녹지대는 파괴되며, 공동구와 환기구가 없는 곳에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 위치가 현재의 정류장과 다소 차이 나는 곳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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